Nox (5) 썸네일형 리스트형 03 https://youtu.be/eRjISXfltXM 02 https://youtu.be/vKlGcPF4lZg 01 https://youtu.be/X-ibcTiyLOI 구원의 시기(時機) 녹스는 대접을 한다면서 자신의 입으로 코코넛을 밀어넣는 신부를, 아니 줄리오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신부라기엔 엄중하지 않고, 해적이라기엔 신의 이름을-특히 사랑을-자주 입에 담는 그를 보고 있자면 녹스는 항상 반발심이 들었다. 그것은 운명이라던가 신이라던가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은 것들을 믿지 않으려는 그의 어쩔 수 없는 성향이기도 했다. “내가 스스로를 구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니, 가만 보면 신부님은 날 참 좋아해. 아니, 모두를 좋아하는 것이겠지만.” 신부는 죄인들의 죄를, 그리고 낮은 자들의 죄를 대신해 짊어진다고 하였던가. 녹스의 눈에 줄리오는 우리 모두의 죄를 짊어진다고 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스스로 짊어지려 하는 것 같지 않았다. 그러면서 화약 냄새가 좋다고 하는 신부님이라니. 그럼에도 녹스는.. - https://youtu.be/wc-3icFqjBM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