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dine/러닝 로그

나딘 러닝 후기 및 로그 모음

RuscreterPark 2023. 11. 6. 22:23

 

때는 바야흐로 2023년 8월 말… 트친 분이 팔로해두신 커뮤가 재밌어보여서 함께 도전하기로 했다!!!

 


 

 

~ 간략 세계관 설명 ~ 

(자세한 세계관은 세계관 참고)

01

 

로판 소설 속 황녀가 자신의 전생이 한국인임을 깨닫고 피델리오(로판 소설 속 황녀가 속한 국가 이름) 곳곳에 한국어로 적힌 벽보를 붙인다. 자신과 똑같이 전생이 한국인이었던 자들을 찾기 위해….

 

피델리오에는 전생이 한국인이었다가 피델리오에서 "환생"한 사람들과 로판 속 인물(즉, 피델리오를 살아가는 인물)에 "빙의"한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벽보로 붙은 공문을 보고 한국어를 읽을 줄 아는 환생자들과 빙의자들이 전부 황궁에 모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내가 낸 캐는 바로 이쪽

 

" 나딘 "(이미지에 맞춰서 간단한 이름으로 지음)

 

자세한 프로필은 이쪽에

나딘 프로필

 

대충 전생에 프로게이머였던 #아재온나 #무모한 #다혈질 #잔정많은 마물사냥꾼이다... 

 

 

 

은혼의 긴토키와 역대급 영지 설계사의 로이드를 생각하면서 굴렸다. 그래서인지 로판보다는 판타지 느낌에 강했달까요?^^ (아무래도 이런 속성은 로맨스와 거리가 멀어보이고...)

 

내가 추구하는 캐릭터 특: 웃길 땐 웃기고 진지할 땐 진지한 캐릭터가 되자

 

그렇게 나의 본 커뮤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1. 어이 없는데 웃긴 놈이네... 하지만 어쩐지 믿음직해. 싶은 아저씨 캐릭터를 굴리자

2. 쿨하게 최고의 활동량을 찍고 떠나자 (그게 진정한 아저씨니까)

→ 이걸 위해 개장 첫날, 캐릭터 전원에게 말을 걸고 모두와 서사를 쌓을 수 있었다. . . (대신 한꺼번에 멘션이 14개 오는 업보가 생김 응? 업보? 아니다... 모두와 대화할 수 있는건 업보가 아니라 "특권"임을...)

 

재밌는 건 이 커뮤의 프로필에서는 자신의 캐릭터가 주인공인 소설의 제목을 기재하는 부분이 있었다!!! 내 캐의 소설 이름은

 

[ 한국 프로게이머는 다시 태어나 SSS급 마물 사냥꾼이 된다 ]

 

였음 (제법 있을 법한 소설 제목 아닌지? 짓고나서 무척 뿌듯했달까요 실제로 연재해볼까 생각함 (joke))

 

소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딘은 환생한 쪽이었다! 그래서 SSS급 마물 사냥꾼인 자신의 능력이 사실은 K-코리안 프로게이머였어서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캐였다 ㅋㅋ  그래서 한마디도 저런 걸로 쓰고... 아무튼아무튼

 

일상· 약개그·추리 ·조사 커뮤였지만 나는 개그에 살고 개그에 죽는 개그에 진심인 커뮤러인지라 이번에도 역시 역 대 급 개그캐를 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국락해-녹스-나딘 순으로 개그 순위를 실시간으로 갱신하는 듯함)

 

그래서 나딘은 결국 약개그가 아니라 개개개개개개그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개그 오브 개그, 개그의 마스터, 개그 앰배서더, 개그의 신, 개그의 어쩌고... (근데 애들도 이렇게 생각해줬는지는 모르겠음 일단 저는 재밌게 뛰었다네요)

 


 

~ 그렇게 러닝은 시작되고 .  ~ 

첫인상이 중요한 첫날의 이벤트는 서로가 친해지길 바라 ^^ 라는 느낌의 "빙고 이벤트"였음

 

 

한국인 답게 빨리빨리 해치워하고 싶은 나딘쿤

 

 

이상한 별명도 지어주고 눈싸움도 미친듯이 하고 아무튼 잘 해냈다. (참고로 한쪽 눈을 가린 건 안대처럼 보이지만 그냥 흘러내린 머리띠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걸 오픈해도 별 거 없음-멀쩡한 눈 밖엔...) 

 

 

빙고판도 꼬질한 컨셉 유지하면서 제출함 사실 내 기준 꽤 늦게 제출했다고 생각해서 선착순 안에 들어갈 가망성은 없군...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올클리어했는지 포인트를 받았다!!! 우횻!!!! (포인트를 모으면 나중에 친구들한테 선물해줄 수 있고 쪽지 보낼 수도 있고 아무튼 포인트로 이용 가능한 상점 시스템이 있었음)

 

 

012

그렇게 착실하게 아재 컨셉을 유지해가며 러닝을 했다. 

 

웃겼던 거:

 

 

애들이 말 걸어주길 바라면서 퍼블트를 올렸는데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길래 

 

 

이걸 올리려고 했는데 아 너무 관심을 요구하는 게 티나나? 싶어서

 

 

이걸로 올리니까 성공적으로 애들이 말을 걸어줬다. (하긴... 누가 황궁 분수대에서 저러고 놀겠나... 안타까워서라도 말 걸어줬을듯!?)

 

 

꾸준히 먹금 당하는 나딘 (이런 놈은 먹금하는 게 맞긴 하다 다행히 이런 컨셉이란 걸 애들이 눈치 채고 나중엔 많이많이 말을 걸어줘서 기뻤다!!!)

 

 

그 뒤로 꾸준히 한 로잇들 

 

01234567891011

 

 

어그로도 꾸준히 끌었다. (나타날때마다 이몸 등장을 외침)

 

 

 

황녀같은 말투를 쓰는 물약도 선물 받아서 코인 랜덤 박스로 뽑은 마물의 뼈를 이용해서 린(feat.악의 하인) 코스프레를 해봄 

 

 

 

~ 축제 이벤트, 시작. ~ 

아무튼 축제 이벤트가 시작되었고, 나딘도 열활러로서 부스를 안낼 수가 없었다!!! 부스 신청은 선 접수로 진행되었는데 애들 부스 아이디어가 다 좋아보여서 

 

피콜로가 되어서 이 표정으로 크윽 젠장 분하다 나는 무슨 부스를 내지...!!!! 하고 고민을 하기 시작함

 

당시 부스 후보들 

1. 나딘의 마물 사냥꾼이라는 컨셉에 맞춰서 마물 모양 판넬 처치 부스 (뭐 사격 부스? 그런거다)

2. 페이스 페인팅 부스 (이건 그냥 내가 그림러로서 애들 얼굴 꾸미기 해주고 싶어서 생각한 건데 나딘의 허접한 그림 실력 (빙고판 참고)을 생각하면 무리였다...)

3. 음? 그냥 점이나 봐줄까? (나는 타로를 쫌 볼 줄 아니까...)

 

이렇게 후보들을 두고 보니 애들이 무슨 질문을 할지도 궁금하고 그래서 3번이 채택되었다 ^^

 

그렇게 나온 부스 홍보 컷 

 

사실 이 그림을 그리고 나서... 나딘이 너무 진지해보이길래 참을 수 없었다. 갑자기 개그캐가 멋진 척 하려는 느낌?!?!? 그래서 다급하게 안뇽~^^ 마법의 소라꾼둥에게 무엇이든 물어봐! 이 난리를 쳤다. 부스 이름도 고민 되게 많이 했다. <사냥꾼도 꾼이다> <SSS급 타로사냥꾼> <마법의 소라꾼둥> 등등 

 

부스 반응은 좋았다!!! 다들 역시 타로는 참을 수 없던 게지!!! 덕분에 포인트를 많이 벌고 아주 아주 좋았다! 특히 나딘과 친하게 지낸, 착한 친구들은 3번씩이나 질문해줬기 때문에 돈(포인트)도 3배나 벌었다!!!!!

 

이건 친했던 친구가 라면 가게 부스를 냈길래 홍보 아르바이트를 했던 로그

 

이때 MPC였던 친구 중 한명이 펀치 기계 부스를 냈었는데 반응이 정말... 심히 폭발적이었다... 왜냐? 펀치기계 최고 기록을 남긴 사람에게는 무려 펀치 기계 부스를 하기 위해 냈던 포인트 전부가 상금으로 주어졌기 때문이었다... (로또 시스템)

 

내 캐릭터도 SSS급 마물 사냥꾼으로서 >>펀치 기계 최고 기록<< 이라는 타이틀을 참을 수 없어 계속 포인트를 내고 꾸준히 도전했다... 

 

도중에 친하게 지낸 또 다른 MPC 캐릭터 친구가 내 캐를 도구로 삼아 펀치 기계를 때리길래 그렸던 로그 (웃겼음 진짜 은혼 같았음)

 

아무튼 내 캐도 엄청 열심히 펀치 기계를 연타했으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대한민국국가대표개허접물주먹상

 

나딘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내가?

 

 대한민국의 찬사를 받으며... 우승을 거머쥔 프로게이머이자 SSS급 마물 사냥꾼인 내가?

 

존심이야 무척 깎였겠다만은 사실 별 생각 없었다 ㅋㅋ

 

 

오히려 좋았다... 힘내라며 10포인트를 줬기 때문이다. (포인트집착광공)

 

물론 부러워하긴 했다. (100 트윗당 10포인트를 줬기 때문에 이미 나딘은 저 정도의 포인트가 있었다...) 

 

ANYWAY ―

 

 

그렇게 축제의 꽃인 불꽃놀이를 마지막으로 축제 이벤트도 무사히 마무리 되었다...

 

 

~ 진지한 스토리의 시작 ~ 

축제가 끝나고 캐릭터들의 팔이 치직거리며 버그가 일어나는 듯한 현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우리는 소설 속 인물들이라 무언가 영향을 받는 게 틀림 없었다...!!! 알고 보니 이 소설 속 세계가 무너져가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몇몇 애들이 동요하며 불안해하거나 진지해지는 순간이 왔다...

 

실은 나딘도 러닝 후반부에서는 슬슬 진지해져봐야겠군~ 하는 생각이 있었다. 은혼도 진지할 땐 진지하니까?! 시리어스한 부분은 시리어스하니깐?!?!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나딘이 올리려고 했던 - 도라에몽 노래를 부르는 - 개그 로그가 있었는데, 올릴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

.

.

지금 애들이 심각해 하는 이 순간이 온 것이다. 

 

 

마음 속에 고민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걸 올려? 말아? 올려? 말아? 그치만... 올리면 너무 개그로 커뮤 분위기를 망치는 게 아닐까?

 

엄청 고민하다가 그냥 애들 사기를 올려준다는 생각으로 올리자! 하며 던졌고 바로 낯뜨거워졌다 (REAL)

 

이러고 도라에몽 노래를 시작함

 

다행히 오히려 커뮤가 너무 심각한 분위기로 가려는 것을 나딘이 완화시켜준 것이라고 한다 ^^ 도라에몽 노래를 부르는, 관종같고 이상한 행위가 고마운 행동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역시 개그캐는 모두의 광대여야만 한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하니깐!!!! 야호!! 나대길 잘한듯?!

 

 

~ 그리고, 가.면.무.도.회 시작 ~ 

커뮤 하면 빠지기가 힘든 이벤트 중 하나, 커플 게임은 가면 무도회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커플...이라기보다는 매칭된 파트너와 함께 가면 무도회에 참석하는 시스템이었다. 

 

나딘은 고민에 빠졌다... 누굴 찌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딘은 정말 모두와 잘 어울리는, 모두를 위한, 모두의 친구이자 사냥꾼이었기 때문에 파트너가 누가 되어도 상관 없겠다는 결론에 아무도 찌르지 않았다. 

 

그렇게 파트너 매칭 결과도 나오고... 파트너를 기다리는 동안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그를 1개라도 올리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저주에 걸려버림)

 

그 때 문득, 머릿속에 어떤 아이디어가 스쳐지나갔다. 

 

 

 

에, 이거… 가면 아냐?

 

 

이,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급히 다음 로그를 그렸다.

 

 

아루파와 가면 무도회의 콜라보라니... 이건 내가 생각한 거지만 정말 천재적인 개그라고 느꼈다...(아닐수도) 그 어떤 캐릭터가 가면 무도회에 저딴 가면을 쓰고 나타나겠냐고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쏟아지는 마음과 멘션 속에 나딘과 나는 (관종이므로) 행복해했다...

 

이 로그의 대화들은 컨셉에 맞춰서 아루파의 말투로 대화를 했는데 정말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아루파쿤, 대단해...!!!

 

 

퍼블트로 어그로도 끌어봤다.

 

 

 

 

지금 러닝 후기 쓰면서 느낀 건데 참... 혼자서도 잘 놀았구나 싶다... (물론 애들도 잘 놀아줬다!! 아싸 아니었음!!!!!)

 

이렇게 놀고 있는데,

 

 

무도회 파트너가 왔다

 

 

무도회 파트너가 오자마자 다시 낯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아리따운 무도회 파트너를 앞에 두고 눈에 김이나 쓰고 있는 놈이라니요??? (실제로 어떤 친구가 그 김 같은 가면은 뭐냐고 했었음) 호다닥 다시 클튜로 달려가 제대로 된 무도회 로그를 그렸다.

 

거짓말 하지 않고 이때 멋있는 옷차림으로 한번 반전 매력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저 시간이 잠시 비는 동안만 아루파 나딘이 되었던 것 뿐인데, NAdiNe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나도 모르게 즐기고 있었다... (파트너를 보자마자 정신 차렸지만)

 

 

그렇게 올린 나딘 로그

 

그리고 애들 반응

ㄴ 누구세요???

ㄴ 안녕하세요, 저희 초면이죠?

헐..... (믿을 수× 도라O몽 부르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음)

ㄴ 누구지? 처음 보는 사람이다

ㄴ ....누구세요? 

 

얘들아!!! 아무리 나딘이 온갖 어그로를 다 끌고 개그만 치고 허구헌날 이몸 등장 최강 마물사냥꾼 등장!!! 했어도 너무한 거 아니니!!! 라고 외쳤지만 전혀 너무하지 않았다... 당연한 반응이다... 나딘은 정말로 꼬질꼬질한 사냥꾼 아재였기 때문이다. 

 

그런 나딘이 이렇게 차려 입고 나타나니 다들 놀랐던 모양이다. 참고로 나는 아직도 이 무도회 로그가 내 마음에 들게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애들이 착해서 감탄해준 것 같다... 

 

~ 여기서 잠깐!!! ~ 

 

 

이 친구를 기억하시는가?

 

그렇다...

 

첫날 빙고 이벤트에서 갑자기 돌을 준 친구,

 

 

축제 최고 인기 부스 펀치 기계 부스를 운영한 장본인이자 나딘에게 대한민국국가대표개허접물주먹상을 수여한 MPC로 

밑줄 친 반응의 주인공이기도 한다.

 

 

 

순하고 착하게 생긴 인상이어서 MPC 프로필이 올라왔을 당시 에... 교회 오빠 타입? 성격도 생긴대로려나~~~ 하면서 프로필을 열었는데 한마디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강렬했다. 난 그래서 빙의 전에 스님이라도 되나 싶었다... (이 친구는 빙의 캐였음) 알고보니  #막무가내 #유치한 #불같은 #초딩 캐릭터라 음슴체를 쓰는 웃긴 친구였다...

 

이 친구는 나딘과 많이 교류했던 친구 중 한명으로 특히나 새벽 시간 내내 접속해있기 때문에 나딘과 자주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간 나딘이 아가사에게 한 짓 - 너무 이상하고 관종 같은 게 많아서 생략... 대표적인 한 가지만 말하자면 냥빨하는 것 마냥 머리도 감겨줌)

 

그래서 어김없이 무도회 로그에도 고맙게 반응을 해준 친구였는데... 

 

가면 무도회 중 이 친구와 한 대화에서 나딘이 커뮤 러닝 중 유일하게 진지한 로그를 그리게 된다...

 

그 과정을 알기 위해선 우선 대략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용병단을 나온 나딘은 마물 사냥꾼의 길을 걷는다. 몇 번 파티를 꾸려 동료와 함께 활동을 했으나 파티원의 죽음과 자신이 죽음에 처한 위기를 몇 번 맞이한다. 그 이후 마물사냥꾼으로 살아가길 결심한 이상 죽음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신이 강공 딜러 타입에 무모한 성격의 마물 사냥꾼인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죽고 말 거라는 생각이 은연에 있다. (항상 마물과의 전투에서도 전심전력을 다해 싸우므로 늘 피범벅+기절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업혀 실려간 적이 수두룩 하다.) 게다가 정이 많은 성격이라 정 든 사람이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하는 게 싫어서 파티를 꾸리는 것보다 혼자 다녀야 한다는 철칙이 생긴 것이다... 

 

여기서 하나 알아둬야 할 나딘의 말버릇! 나딘은 주변 사람을 늘 안심시키기 위해 

"헌터 목숨은 10개니까~"

 

라고 말한다. 자기 목숨이 10개니 마물한테 죽자고 덤벼도 무사할 거라는 말이다. 실제로 나딘은 항상 죽을 각오로 덤비기 때문에 역으로 살 수 있는 플래그를 매번 꽂는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이건 억지로 플래그를 꽂아버리는 것에 해당하므로 먼훗날 가장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고 있을 때 아무런 이유 없이 죽는다는 IF를 푼 적이 있다. 플래그를 억지로 꽂은 것에 대한 패널티인 것이다!!! 이거 풀고 다들 너무하대서 그냥 IF인 것으로 했습니다...)  

 

참고로 나딘은 아가사에게도 어김 없이 " 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헌터는 목숨이 10개야. 그래서 좀 죽어도 돼~" 라고 말했었다. 그러자 아가사는...

 

그렇게 목숨이 많으면 나눠주라 함 → 그럼 하나 주랴?!  → 째째하게 하나만? → 오케이!! 선심 썼다 두 개 줄게!!!

하고 목숨을 2개 주게 되었다(?)

 

나딘은 이후로 수많은 미디어 매체에서 그려진 "꼭 평생 함께 할 것처럼 굴더니 어느새 훌쩍 떠나버리는 멋지고 너무한 아저씨"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친구들에게

 

너 내 동료가 되어라!!!

 

를 시전해놓고 엔딩 나면 <홀로 훌쩍 떠나버려야지... 아련하게... ☆>를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사제이자 신성력을 가지고 있는 아가사 밀러라는 친구에게도 너 내 힐러가 되어라!! 를 어김없이 시전했는데... 생각보다 이 친구가 나딘과 동행하는 것에 진심인 것이다?! 

 

1. 나딘이 웃김

2. 신전이 노잼임

3. 아가사가 자기 먹이고 재우고 살릴 수 있겠냐 했는데 나딘이 노빠꾸 호승지심이 강한 놈이라 그럼~!!! 이라고 함

 

와 같은 이유로 아가사는 엔딩 이후 나딘과 동행하고자 했다...

 

이러한 아가사 밀러라는 친구에게 어쩌다가 나딘이 진지 max 로그를 주게 되었나? 그 경황을 알기 위해서 다시 가면 무도회 때로 돌아와보자 ―

 


 

 

나딘의 무도회 로그에 아가사가 누구지? 처음 보는 사람이다 라고 말을 걸며 시작한 대화!! 나딘은 아가사가 입은 무도회 차림새에서 보석 브로치를 보고는 갖고 싶다고 떼쓰기 시작했다. (...) 일단 나딘은 초록색을 좋아하고 보석이니까 마물 사냥꾼으로서 탐날 수 밖에 없었음!!!

 

그렇게 브로치를 달라고 요구하는 와중에 또 나딘이 아가사와 동행하는 데에 있어 조건을 내세우는 대화가 오갔다.

 

힐을 잘해야 하고, 업는 걸 잘해야 하고, 술 잘 마셔야 하고, 입담도 있어야 함 (솔직히 억지 부린 거다... 어때 까다롭지~~~ 하고 따라오지 못하게 할 심산이랄까^^)

 

 

그런데 아가사 이런 식으로 다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호오 당돌한 녀석인데?)

 

 

그래서 나딘이 승부를 걸었다 (ㅋㅋ) 앞서 설명했듯 나딘은 죽음을 (이하 생략) 해서 동료를 안 두려는 것이었으니까!!

 

 

 

 

오전 2시에 아가사가 돌아왔다... 이런 로그와 함께...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목숨 두 개 준다는 걸 기억해서 이렇게 이은 것이다!!!!!!!!!!!! 나는 이전 대화를 기억했다가 이후 대화에서 언급해주는 친구가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고맙고 기쁘고 감동적인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받고 자려고 눕던 것도 일어나 로그를 이었다 

 

왜냐?!?!?!

 

나딘은 슬슬 진지해지고 싶었다. 그랬어서... 진지해지기 위한 타이밍을 재면서... 개인 로그를 올릴 준비 중이었다. 

 

준비 중이었던 개인 로그 러프

 

 

그렇지만..................  개인 로그를 준비해서 올리기엔 시간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 

 

그런 와중에 아가사가 이렇게 나딘의 설정을 건드리는 로그를 준 것이다?!?!?! 오예 아가사 땡큐!!!! 하면서 신나게 로그를 그려서 줬다

 

 

헌터 목숨이 10개일 리 없잖아. < 이 말을 개인적으로 나딘 로그에 너무너무 쓰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고마웠고...

고마웠다...

 

+ 와중에 아가사는 저 말에 죽으면 곤란하다며 엄청 화를 냈는데 나딘이 죽어도 슬퍼하진 않을 것 같아서 결국 동행하기로 했다 하하하!!!

 

 

~ 그렇게 커뮤는 끝을 향해 달린다 …. 

 어찌 되었건 저 시리어스한 로그 뒤에도 나딘은 진지해지기는 커녕 개그캐로서 착실히 러닝했다... (저거 한번 올린다고 사람이 하루 아침에 진지해지긴 무리였다 ^^...)

 

01

 

그리고 마지막 날이 왔다.

 

01

나딘은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동물 귀와 꼬리가 생기는 물약을 선물 받아서 삵도 되어보고(?)

 

 

그리고 커뮤 상점 시스템에 있던 아이템 중 하나, 벗이벗이!!! (버디버디 패러디 맞음) 이걸 사면 원하는 상대에게 쪽지를 보낼 수 있는데, 캐릭터 전원에게 각각... 메세지를 써서 보냈다... (애들에게 진심이었기 때문...)

 

웃겼던 거 (왼쪽이 나딘임):

 

다행히도 "그거 디스카운트 해준거냐?" 로 쪽지가 전송되진 않았다 ^^

 

 

개별 메세지를 받은 애들이 고마웠는지 답 쪽지를 보내주기도 하고 선물을 주기도 했다... 감동 심해... 

 

근데 어쩌다보니 소고 아이템만 2개에 외계인 납치 코스튬을 받아서 끔찍한 혼종이 되었다.

 

 

 

커뮤 엔딩 스토리 시작 시간은 다가오고... 선물을 받아서 감동 크리티컬이고... 여러모로 엔딩이 나는 것이 아쉬워 

 

 

 

이렇게 찌질하게 굴고 있는데, 

 

 

멈출 수 없었다..........

 

 

 

 

아가사가 또 로그를 줬기 때문이다...

 

지금은 순차적으로 로그를 올린 거지만 저 삵이 된 로그와, 온갖 선물을 받은 로그와, 소라게가 된 로그와, 아가사에게 갚을 로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커뮤 엔딩 스토리 시작 15분 전에 이뤄졌다. 

 

 

진심 이거였다.

 

하지만 어떻게든 울면서 로그를 전하는데 성공했다!!!! 나는 체인소맨  내 힘으로 해냈다...

 

 

그렇게 커뮤는 엔딩이 났다. 엔딩은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캐릭터들이 있는 세계, 피델리오는 무사히 복구되었다... 소설의 조연이었던 우리(러닝 캐릭터)가 캐릭터로서 힘이 생기며 세계를 복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것이다...  황녀가 주인공으로 속한 로판 소설 <피델리오의 빛>은 이제 확장되어... 

 

 

 

 

캐릭터들 각각의 제목을 가진 소설이 되었다... 그리고 갓갓갓 엔딩폼

 

 

저런 식으로 캐릭터 별로 문장이 다 달랐다... 나딘 같은 경우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 된다는 거였는데 너무 좋았다!!!!!!!!!!

 

 

와중에 나는 나만의 엔딩폼을 하나 더 준비하고 있었다. 웹소 느낌을 낭낭하게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엔딩폼을 올림과 동시에  빠르고 쿨하게... 작별인사를 하려고 했다. (정말로)

 

그렇게 엔딩이 나자마자 나는 엔딩폼 by 나딘 오너를 올렸다...

 

 

약간 웹소 표지 느낌으로다가 ^^ 

 

점프 소년 만화 작가의 말 같은 부분도 준비했다 ㅋㅋ

이거 올리고 다들 천재 커뮤러라고 칭찬해주셔서 제리 인사를 했다... 사실 제리 인사를 해도 모자랐다. 큰절을 올렸어야 했음!!!!

 

아무튼 그렇게 나의 커뮤 연대기는 마무리 되었다... 

 

일주일 간 총 2500트윗, 로그 50개의 여정이었다.

 


나딘과 아가사는 로판 커뮤에서 제일 로판 같지 않고 판타지에 어울리는 녀석들이었는데, 웃기게도 둘이 유일한 커플이 되었다 어찌 되었건 곳곳을 여행 다니며 검사 + 힐러 조합으로 잘 살고 있다 ^^ 아재열혈온나와 집착초딩오토코의 조합이라니 재밌는 일이다